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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이 주는 교훈 영웅의 분노와 선택의 무게를 상징한 '일리아스'만의 특별함.
    2025. 9. 7.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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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이 주는 교훈 영웅의 분노와 선택의 무게를 상징한 '일리아스'만의 특별함에 대해서 알아볼 예정인데요.

     

    일리아스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스》는 트로이 전쟁의 마지막 해, 영웅 아킬레우스의 분노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신화 속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이 작품은 인간의 오만, 분노, 그리고 운명 앞에서 고뇌하는 영웅들의 모습을 통해 시대를 초월하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서른이 되어 《일리아스》를 다시 읽으면, 영웅들의 치열한 싸움 속에서 우리가 겪는 삶의 갈등과 선택의 무게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 글은 서른의 우리가 《일리아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세 가지 교훈을 이야기합니다.

    1. 영웅의 분노와 그 대가

    이야기는 그리스 연합군의 최고 영웅 아킬레우스의 분노에서 시작됩니다. 총사령관 아가멤논과의 갈등으로 인해 자신의 명예가 훼손되었다고 생각한 아킬레우스는 전투를 거부하고 전쟁에서 이탈합니다. 그의 분노는 그리스군을 위기에 빠뜨리고, 결국 가장 친한 친구인 파트로클로스의 죽음으로 이어집니다. 아킬레우스는 복수라는 감정에 사로잡혀 이성을 잃고, 자신의 선택이 낳은 비극 앞에서 절규합니다.

     

    서른 즈음, 우리는 작은 일에도 쉽게 분노하고 그 감정에 휩쓸리곤 합니다. 자존심이 상하면 관계를 끊어버리고, 복수심에 사로잡혀 스스로를 갉아먹기도 합니다. 《일리아스》는 우리에게 분노가 낳는 파멸적인 결과를 보여줍니다. 감정적인 분노를 즉각적으로 표출하기보다, 그 분노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성찰하고, 스스로를 통제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2. 운명 앞에서 고뇌하는 인간

    《일리아스》의 영웅들은 운명이라는 거대한 틀 안에서 살아갑니다. 아킬레우스는 전투에 참가하면 명예로운 죽음을 맞이하지만 일찍 죽게 될 운명이고, 고향으로 돌아가면 평범하지만 장수할 운명입니다. 그는 결국 명예를 택하지만, 친구의 죽음이라는 비극을 겪고 자신의 선택을 되돌아봅니다. 운명은 정해져 있지만, 그 안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는 온전히 인간의 몫입니다.

     

    서른의 우리는 삶의 방향을 두고 끊임없이 고민합니다. 안정적인 길을 택할 것인가, 위험하지만 꿈을 향해 나아갈 것인가? 《일리아스》는 우리에게 인생의 모든 선택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상기시킵니다. 어떤 선택이든 그 결과를 온전히 감당하고 책임지는 용기가 진정한 어른의 모습임을 보여줍니다.

    3. 진정한 명예와 인간적인 연민

    소설의 후반부, 아킬레우스는 자신의 친구를 죽인 헥토르의 시신을 모독하며 분노를 표출합니다. 하지만 아들 헥토르의 시신을 되찾으러 온 노왕 프리아모스를 만나자, 그는 자신의 분노를 내려놓고 인간적인 연민을 느낍니다. 원수인 헥토르의 죽음을 슬퍼하는 아버지의 모습에서, 아킬레우스는 자신 또한 한 인간이며 모두가 언젠가 죽는다는 보편적인 진리를 깨닫습니다.

     

    《일리아스》는 전쟁의 영웅담을 넘어, 궁극적인 명예는 승리가 아닌 인간적인 연민과 용서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타인을 향한 공감 능력과 겸손함이야말로 진정한 영웅의 덕목입니다. 서른이 된 우리는 경쟁 사회 속에서 승리만을 추구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진정한 삶의 가치는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데 있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영웅의 서사 속에서 나를 찾다

    《일리아스》는 고대의 전쟁 이야기지만, 그 속에는 오늘날의 우리가 겪는 분노, 선택, 그리고 삶의 의미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담겨 있습니다. 서른에 이 책을 다시 읽는 것은, 내 안의 '아킬레우스'가 어떤 분노를 품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깊이 성찰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영웅들의 서사 속에서 나를 발견하고, 더 나은 삶을 향한 지혜를 얻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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