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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과 치유를 향한 이야기, 한강 작가의 『노랑무늬영원』책 2025. 9. 17. 09:24반응형
한강 작가의 세 번째 소설집 『노랑무늬영원』은 2012년에 출간되었으며, 2002년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쓴 7편의 단편소설을 묶은 작품집입니다. 이 소설집은 삶의 고통과 상실 속에서 '회복'과 '치유'를 향해 나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립니다.
1. 줄거리: 고통을 견디는 힘, 그리고 희미한 희망
표제작 「노랑무늬영원」은 화가인 주인공 '현영'이 교통사고로 왼손을 크게 다치면서 겪는 고통과 내면의 변화를 다룹니다. 사고 이후 현영은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되고, 자신을 '쓸모없는 존재'로 인식하며 다정했던 남편과의 관계도 멀어집니다. 소설은 현영이 자신에게 찾아온 고통을 견디는 과정을 그려내며, '노랑무늬영원'이라는 도롱뇽이 잘린 꼬리를 재생하는 것처럼 상처와 고통 속에서 다시 삶을 회복하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소설집에 수록된 다른 단편들 역시 삶의 고통과 상실을 다루지만, 그 안에서 희미한 빛과 떨림을 찾아내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2. 작품 속 교훈: 고통은 삶의 한 부분이다
『노랑무늬영원』은 고통을 회피하거나 극복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이야기합니다.
- 상실과 회복: 소설 속 인물들은 상실을 경험하지만, 이를 통해 오히려 삶의 작은 순간들과 관계의 소중함을 깨닫습니다. 노랑무늬영원의 꼬리가 재생되는 것처럼, 인간 또한 고통의 경험을 통해 스스로를 회복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 불안과 진실: 한강 작가는 특유의 시적이고 단단한 문체로 인물들의 불안한 내면과 고독을 파고듭니다. 동시에, 이러한 고통을 통해 비로소 드러나는 삶의 진실에 대해 탐구합니다.
3. 현대적 의미: 외로운 존재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
이 소설집은 고통에 붙박인 채 살아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삶을 향한 의지를 놓지 않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넵니다. 소설은 우리에게 "지치지만 견디는 것뿐이야"라고 조용히 속삭이며, 삶의 무게에 지친 존재들이 서로에게 기댈 수 있는 **'곁'**을 만드는 것이 문학의 중요한 역할임을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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