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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혼모노』 (성해나 작가) 책을 보면서 의미와 유래에 대해서책 2025. 9. 14. 04:07반응형
'혼모노'는 일본어 '本物(ほんもの)'에서 유래한 단어로, 본래 **'진짜', '진품'**이라는 긍정적인 뜻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주로 부정적인 의미를 담은 신조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혼모노'의 의미와 유래
'혼모노'라는 단어가 한국에서 부정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2017년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너의 이름은.'이 개봉하면서입니다. 당시 일부 팬들이 영화 상영 중 극장에서 소리를 지르거나 노래를 따라 부르는 등 다른 관객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행동'**을 하면서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때, '오타쿠' 문화에 익숙한 일부 네티즌들이 이들을 "진짜배기(본모습) 오타쿠"라는 의미로 조롱하며 '혼모노'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이것이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극성 팬' 또는 '눈치 없이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사는 사람'을 비하하는 은어로 굳어지게 되었습니다.
소설 『혼모노』 (성해나 작가)
성해나 작가의 소설 **『혼모노』**는 바로 이 단어가 지닌 '진짜'와 '가짜'의 경계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작품입니다. 작가는 본래 긍정적인 의미였던 단어가 부정적으로 변질된 것처럼, 오늘날 사회에서 '거짓일지라도 다수가 믿으면 진실이 되는' 현상을 비판적으로 바라봅니다.
이 책은 '진짜'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타인의 본모습을 얼마나 왜곡하고 오해하는지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집니다. 소설 속 인물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진짜'를 찾으려 하지만, 결국 완전한 진실이나 정답은 없다는 결론에 다다릅니다.
'혼모노'라는 단어가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
'혼모노'라는 단어는 단순히 특정 집단을 비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가 '진짜'와 '가짜'를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타인을 얼마나 쉽게 판단하고 낙인찍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는 이 단어를 통해 단순히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는 것을 넘어, 타인의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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